[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윤현종 기자] 임성기(75) 창업주 겸 회장 등 한미약품 오너집안이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규모가 ‘한국 3위 부호가문’으로 꼽혔던 LG그룹 오너일가 주식자산 합계를 넘어섰다.
관련 기업의 사업보고서 등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미약품 오너일가 중 회사 지분을 가진 인물은 임 회장과 그의 친인척 21명. 이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등 상장주식 지분평가액은 6일 종가 기준으로 6조3026억55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같은 날 구본무(70) 회장 등 LG그룹 오너일가 43명이 보유한 LG 등 상장주식 지분평가액 5조7776억6000만원보다 5250억여원 많은 규모다. 지난 달 포브스는 구 회장의 LG일가를 삼성(1위)ㆍ범(凡)현대(2위)에 이어 자산기준 한국 3위 부호가문으로 꼽은 바 있다. 당시 LG 가 자산총액은 59억달러(6조8380억원)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오너가문 주식자산은 최근 1년간 전체적으로 1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11월 7일 임 회장 등 22명의 지분평가액 합계는 4898억9200만원이었다. 친인척으로 구성된 이들 명단은 1년 새 크게 변하지 않았다.
임 회장의 자산은 지난 몇 년 동안 쉴 틈 없이 불었다. 그가 손에 쥔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지주회사) 지분율은 2010∼2011회계연도엔 50.76%였지만, 2012회계연도(2013년 1분기 공시한 사업보고서 기준)부턴 36%대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임 회장 지분평가액 규모는 2013년 6월 28일 2724억원→ 2014년 6월 27일 3275억원 → 2015년 7월 2일 3조2728억원을 찍으며 2년여간 증가폭 1100%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그의 주식자산은 12.6% 올라 6일 기준 3조687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최태원(54) SK그룹 회장(4조3002억여원ㆍ5위) 뒤를 잇는 국내 주식부호 6위 수준이다.
임 회장의 친인척들 자산도 부쩍 늘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3.59%를 보유 중인 임 회장 장남 임종윤(43) 대표이사의 지분평가액은 365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의 주식자산은 2013년 6월 말(277억원) 대비 1200% 이상 오른 상태다.
임 회장의 장녀인 임주현(41) 한미약품 전무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53%를 갖고 있다. 임 전무 주식자산은 6일 현재 3599억원으로 2013년 6월 말(273억원)보다 1218%가량 뛰었다. 지주사 지분 3.12%를 보유한 차남 임종훈(38) 한미메디케어(한미약품 관계사) 대표이사의 평가액 규모는 3186억원이다. 임 대표의 자산 증가율도 2년여 전 대비 1070%에 달한다.
아울러 창업주의 미성년자 친인척 7명도 주식자산을 대폭 불렸다. 2003년 태어나 2005회계연도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주로 등장한 임모(12) 군은 당시 500주를 증여(수증)받은 뒤 매년 보유 주식 수를 늘려왔다. 2014회계연도 현재 58만5600여주를 갖고 있는 임 군의 지분평가액은 6일 기준 109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2004년 출생한 김모(11) 군 등 6명도 2009회계연도에 주주가 된 이래 지난해 말 현재 지분 각 1.05%씩을 갖고 있다. 6명의 지분평가액 합계는 6415억여원이다. 임 회장의 손주들로 알려진 이들의 주식자산은 2년 4개월여간 1000% 이상 올랐다.
윤현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