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20일 오후 부암동에서 전통문화공간인 ‘무계원’ 개원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무계원은 종로구가 전통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건립한 한옥으로, 대지 1654㎡, 연면적 389㎡에 안채와 행랑채, 사랑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무계원에 쓰인 목조 자재는 종로구 익선동에 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에서 옮겨온 것들로 한옥의 전통을 이어갔다. 오진암은 소궁궐로 불릴 정도로 건축미가 뛰어난 한옥으로, 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의 가옥이다.
종로구는 지난 2010년 10월 관광호텔 신축으로 오진암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호텔사업자와 뜻을 모와 복원하기로 하고,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에 이축하기로 결정했다.
종로구는 정부에서 한옥건축지원금 등을 받아 복원 자금 23억원을 마련하고 지난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대문을 비롯해 안채의 지붕 기와, 서까래, 기둥 등에 오진암을 이루고 있던 자재들이 고스란히 자리했다”면서 “청진동 지하 4m에서 발굴한 500년 이상 된 돌들로 쌓은 담장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계원에서는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 등의 인문학 강의와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의 전통영정화 최고위과정 등 전통문화 교육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조상들이 누렸던 옛 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