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투기등급인 ‘BB+’(안정적)으로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또 위 세 기업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모두 기존 A3+에서 B+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대규모 자규계획을 발표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증권 지분과 LNG선 사업부문 매각 등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다”며 “핵심사업의 매각이 이뤄질 경우 단기적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안정성 및 영업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000%를 웃도는 부채비율로 현대상선의 재무위험이 확대됐고, 영업손실과 금융비용부담에 따른 대규모 적자 지속, 해운산업의 불황과 경쟁력 저하 등도 신용등급 하향 조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데, 2006년 이후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이뤄진 관계사 지분매입액(증자참여 포함)만 1조원에 달한다고 한국신용평가는 밝혔다. 또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파생상품 거래로 인해 약 5000억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하였을 뿐만 아니라 현대상선 주식 2112만주(13년말 기준)에 해당하는 파생상품의 만기연장 또는 청산 부담이 존재한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지배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분법손실 등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관계사 유상증자에 자금이 소요되는 등 현대상선의 대규모 적자와 저하된 재무상황은 동 계열사의 신용도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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