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부동산개발업계에서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에서 가장 거품과 부실이 심한 부동산업계에 디폴트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저장(浙江)성 펑화(奉化)시 소재 싱룬(興潤) 부동산이 부채를 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 업체의 대주주와 그의 아들이 당국에 체포됐으며 불법 자금모집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싱룬부동산의 부채 규모는 총 35억위안(약 6000억원)으로 채권자는 15개 은행이다. 이 중 건설은행의 대출이 10억위안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룬부동산은 부실 경영에다 높은 사채 이자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의 장지웨에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중국의 시스템 차원의 위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올해 중국이 당면한 최대 위험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현재 신축 주택 물량의 약 67%를 차지하는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의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중국에선 부실기업을 나랏돈으로 연명시켜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7일 태양광업체에 첫번째 디폴트가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가 자금지원을 통해 부도를 막아주던 관행이 깨졌다.
다만 디폴트가 확산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신중하게 ‘옥석’을 가려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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