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등에 업고 ‘마션’이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봉일이 가까워질 수록 예매율이 고공행진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입증해 보였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션’(감독 리들리 스콧)은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으로 41.8%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인턴’(12.6%)을 비롯해, ‘사도’(8.1%), ‘성난 변호사’(8.1%), ‘탐정: 더 비기닝’(5.4%), ‘팬’(4.0%) 등의 경쟁작을 압도한 수치로 눈길을 끈다.

따라서 ‘마션’이 ‘인터스텔라’의 흥행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SF 영화의 가능성은 지난해 ‘인터스텔라’의 1000만 흥행을 통해 입증됐다. 당시 ‘인터스텔라’는 자칫 지루하거나 난해할 수 있다는 장르적 편견을 딛고, 광활한 우주를 담아낸 영상미와 보편적인 가족애 코드 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마션’ 역시 우주에서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라는 점에서, ‘인터스텔라’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인터스텔라’가 극장가 비수기에 속하는 11월 관객들과 만나면서, 이렇다 할 경쟁 대작이 없었던 점도 ‘마션’의 개봉 상황과 비슷하다. ‘마션’도 여름 성수기 극장가와 추석 연휴가 지난 뒤 개봉하면서, 시즌 특수를 노린 대작들과의 경쟁은 피해갔다. 동시기 개봉하는 ‘성난 변호사’와 ‘팬’은 아직까진 ‘마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영화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의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 작전을 그린다. 압도적인 영상미와 감동적인 스토리, 유쾌한 캐릭터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해 1812만 달러(2일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의 수익을 올리며, ‘인터스텔라’(1687만 달러)와 ‘그래비티’(1740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뛰어넘었다. 개봉 후 로튼토마토에서는 94%의 신선도 지수, 시네마스코어에서는 평점 A를 유지하며 평단까지 사로잡았다. 10월 8일 국내 극장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