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의 엉터리 실적 전망치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애널리스트들도 깜짝 놀랐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6조 6000억원 수준으로 실제 발표된 잠정 실적 7조3000억원과 10% 넘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이 무색할 정도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예상치 못한 실적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실적둔화 가능성을 근거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보수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환율 효과가 예상보다 컸다는 변명을 하고 있지만, 많게는 1조원, 평균 7000억원이라는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증권가의 초미의 관심사다.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인데다, 국내 증시에 미칠 파장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의 실적을 제대로 예측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적 발표 때가 되면 증권사마다 앞다퉈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가늠이 안될 정도로 격차가 크다. “바닥 찍고 회복”, “시장 컨센서스 지나치 게 낙관, 더 암울” 등 서로 상반된 보고서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한 회사를 보는 증권투자업계 시각이 이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도 흔치 않다.
그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증권사들의 섣부른 보고서 남발이 시장 혼란을 부축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어떤 전망이 맞을지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이들의 전망 및 분석에는 모두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섣불리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얘기다.
예전에 비해 정보 접근도 크게 제한돼 있다. 엉터리 실적 전망은 증권업계 불신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중심을 잡고, 기업 전망 및 예측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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