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본의 역사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20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중ㆍ참의원들은 이날 오전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했다.
일본은 1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는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 기간 아베 총리가 공물을 봉납하고 각료들이 참배하는 등 주변국을 자극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으며, 이와키 미쓰히데(岩城光英) 법상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 등 각료 2명도 참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참배나 공물 봉납이 사인(私人)으로서의 행위이며 종교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아베 총리는 공물에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명기하는 등 공무용 직함을 사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일본 정부와 국회 차원의 참배에 대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외교부는 앞서 18일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과거 일본의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려는 행위와 다름이 없다”며 “한ㆍ일ㆍ중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노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은 이와 함께 독도를 둘러싼 도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독도와 센카쿠(尖閣)열도가 자국령이라는 주장을 담은 자료를 보전하기 위해 시마네(島根)현과 오키나와(沖繩)현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독도와 센카쿠열도의 영유권 자료 1500여점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본 복제품 제작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은 자국의 영유권 주장에 부합하는 독도 관련 자료를 모아 ‘다케시마(竹島ㆍ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자료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외교가 안팎에선 일본의 연이은 역사도발로 인해 한ㆍ중ㆍ일 정상회담 계기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한일관계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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