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기도 소방관들은 119 신고 2번 중 1번 꼴로 벌집 제거, 동물 구조, 잠긴 문 따주기를 위해 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소방은 인력부족에다 잡다하게 많은 민원 출동 등으로 위급 신고 출동시간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출동 현장에서 폭행당하는 일도 전국 소방관 중에서 가장 많았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이 국민안전처와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119처리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도내 119 신고 구조 출동 건수 24만 3000여건 중 벌집 제거가 33.6%인 8만1000건, 동물구조가 14.9%인 3만6000건, 잠긴 출입문 따주기가 8.3%인 2만여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119 신고의 56.8%가 벌집제거, 동물구조, 문따주기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기 119 구조대원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소방관의 위급상황 출동시간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중 15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소방관은 전국 출동 현장에서 가장 많이 폭행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1~2015.6) 총 538건의 소방관 폭행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중 경기도 소방관이 140건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박남춘 의원은 “장기적으로는 시건개방이나 동물구조 등과 같은 경우에는 유관단체에 업무를 위임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뒤, 소방관 폭행이 빈번히 발생하고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의 업무 수행중 폭행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으며 엄격한 법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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