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추석 연휴동안 쉬었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곧 시작되는 3분기 어닝시즌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쇼크’를 경험했던 터라 3분기 실적을 장담하긴 어렵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 하향 추세도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은 불안하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피 상장사 158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추정치는 31조3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2조7788억원보다 37.7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8조621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4.94% 증가할 것이란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

그럼에도 3분기 어닝시즌을 준비하는 마음은 무겁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 하기 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월말 현재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시장 추정치는 7월초 대비 각각 -3.89%, -3.38%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가 대규모 ‘실적 쇼크’를 내면서 투자자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에너지업종의 실적 추정치 하향세가 두드러진다. S-OIL과 OCI, SK이노베이션 등 에너지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6922억원으로 이달 초 대비 17.6% 내려갔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함께 정제마진이 떨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과 GS, S-OIL 모두 정유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고공행진를 펼치던 제약주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쿠쿠전자, 호텔신라, 등 중국소비 관련주도 주춤하다. 활발해진 거래에 사상 최대 이익을 냈던 증권사도 거래규모 축소에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으로 감익이 예상된다.

환율 효과도 주의할 요인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영업이익률이 0.53%포인트 상승한다. 이와 반대로 순이익 측면에서 외화 자산보다 외화 부채가 많은 우리나라 기업으로선 원화 약세를 반길 수만은 없다는 것.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 간 견해 차도 커 평균치가 맞다면 연중 분기 최대 실적이지만 최소치가 맞다면 감익 흐름이 이어진다”며 “운송과 에너지, 유틸리티 등은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 비중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