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용인 캣맘 사건’ 용의자가 초등생으로 밝혀지면서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숨진 여성의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글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신을 피해 주부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엄마 가는 길 걱정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엄마가 최근 김장을 해서 겨울까지 먹을 김장을 남기고 갔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그가 ‘엄마는 캣맘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시선을 모았다. 그는 “엄마는 동호회 아니고 개인적으로 돌본 것”이라며 “원래 고양이 안 좋아했는데 고양이가 춥다고 보온재 같은 것들을 넣어 만들어주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진위와 함께 화살을 용의자에게 돌렸다. “캣맘 활동이 아닌데 왜 생명을 잃어야 했나”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철없는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범행을 인정한 것도 아니고 자수가 아닌 자백에 가깝다는 것을 보면 어떻게든 죄의 무게를 줄이려고 하려는 의도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취재진을 비판한 대목엔 공감의 댓글을 더했다.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내 목소리 동의도 없이 뉴스에 내보내는데 내가 원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는 기사를 내보내 달라는 것인데 고양이를 보살핀 내용만 편집해서 나갔다”며 “주민 간 불화 다툼이 있었다는 기사 보면 아니라는 댓글 좀 달아달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캣맘 사건’이 아닌 ‘벽돌 사건’이라고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양이를 보살폈다는 내용이 ‘캣맘’으로 비치면서 사회적으로 본질과는 다른 내용의 논쟁이 이어지는 것을 의식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다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왜 그들을 캣맘으로 부르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언론과 경찰 측이 수사와 관계없이 또 다른 논란을 생산한다는 것을 우려한 대목이다.
네티즌은 또 가해자가 만 10세 미만의 형사책임 제외자라는 법적 테두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 네티즌은 ”법적으로 범인 은닉에 대한 친족 간 특례가 있지만 도덕적인 책임은 무시할 수 없으며, 사회적 수준의 처벌이 따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아이의 행동이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인지 영악한 것인지 몰라도 도덕적으로 분명히 잘못된 것은 맞다“면서도 ”부모도 아이도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라고 우려했다.
사회를 향한 따끔한 일침도 있었다. 관련 뉴스 댓글에 한 네티즌은 ”아이를 처벌하는 것과 사회정화와는 별개로 사회가 비도덕적으로 변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아이들의 사고를 올바르게 견인할 수 있는 어른들, 그리고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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