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윤소정 기자]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은 더빙이 ‘무한도전’을 만나니 180도 달라졌다.지난 29일 추석특집 영화 ‘비긴 어게인’이 방송됐다. 여태껏 자막을 통해 방송된 외화영화들과 달리 이번 ‘비긴 어게인’은 더빙을 통해 시청자 곁을 찾아왔다.앞서 지난 26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멤버들이 더빙 연습을 하고 직접 더빙에 참여하는 모습이 그려져 다른 더빙 영화들과 달리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궁금증을 높인 바 있다.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그 진가는 서서히 드러났다. 재미없고 어색할 것만 같은 더빙 영화가 ‘무한도전’을 만나니 재미라는 요소가 더해졌다. 프로 성우가 아니기에 어색함은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그 재미만큼은 기존 더빙 영화보다 더 색다르게 다가왔다.하하와 유재석은 ‘비긴어게인’ 주연 역을 맡을 정도로 수준급 더빙 실력을 선보였고, 정준하와 박명수, 정형돈은 영화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한도전’에서 일명 발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웃음과 우려를 동시에 자아냈던 광희는 더빙을 수준급 실력으로 해내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이끌어냈다.
‘무한도전’의 더빙 도전기는 단순한 특집을 뽑아내기 위한 도전이 아니었을 것이다. 더빙이라는 자체가 점점 사라져가고 성우들의 자리를 연예인 채워가고, 실존 인물이 아닌 애니메이션 더빙도 점점 자막이 많아지는 추세라는 것을 ‘무한도전’도 알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무한도전’ 그들도 성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연습했을 터. 몇몇의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이 오히려 성우들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숲이 아닌 나무만 보고 판단한 거라 생각한다. 숲을 보았을 때 ‘무한도전’은 성우의 자릴 빼앗은 연예인들이 아닌 성우와 더빙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이끌어낸 사람들이다.이렇듯 ‘무한도전-비긴어게인’은 대중들이 갖고 있던 더빙에 대한 좁은 생각들이 더 넓어질 수 있게 만든 것은 물론, 성우들에 대한 매력도 느끼게 만들었다. 이번 ‘무한도전’ 특집으로 인해 단순 이슈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도 외화더빙과 성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idsoft3@reviewstar.net
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