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잘나가는 ‘사업’들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면서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다. 성장성 있는 사업을 추가해 회사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부족해 사업성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증권가에선 ‘주가 띄우기용’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지카드’ 매출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이지웰페어는 최근 라자다 그룹과 함께 동남아를 시장으로 한 역직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라자다그룹의 판매망에 이지웰페어가 갖춘 기업간 거래 강점을 덧붙여 제품 판매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 사업의 큰 밑그림이다. 라자다그룹은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에서 6억명 규모의 e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성장성이 확인된 화장품 사업 진출도 봇물을 이룬다. IT회사에서 패션 회사로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를 이룬 리노스는 화장품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사업을 위한 ‘실탄’은 자회사 매각을 통해 마련했다. 리노스는 지난 22일 자회사 드림씨아이에스 지분을 중국 타이거메드에 매각, 140억원의 차액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웅상 리노스 대표이사는 “화장품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절약 관련 설비업체 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월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의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한양하이타오도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과 관련된 사업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한양하이타오는 CCTV 카메라 제조가 주 사업 분야였다.

다소 불안한 회사들도 보인다. 투자자문사 포인트아이는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배우 고현정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오케이가 포인트아이를 합병하면서다. 포인트아이는 김종학프로덕션 지분 100%를 가진 코스닥 상장사다. 비상장사가 상장사를 인수하면서 증권가에선 ‘우회상장’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올들어 급성장세를 보인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 ‘고현정 효과’를 고려하면 사업성이 있다는 해석과, 유명 인사를 등에 업은 ‘주가 띄우기’ 분석이 공존한다.

증권가에선 썬코어의 전기차 사업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혹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규선씨가 베어링 업체였던 루보를 인수해 사명을 썬코어로 바꾼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석달 사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 역시 회사 실적 악화가 원인이 아닌 ‘아랍 왕자의 방한 불발’ 사태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썬코어의 주가 추이에 대해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