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지난 8일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가 실종된 뒤 닷새가 지난 오늘까지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말레이항공사 전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말레이 항공사 전 직원인 쉬차이핑 씨는 실종 여객기에 탔던 직원과 탑승객 중 아는 이만 해도 5명이다. 쉬차이핑 씨는 “다들 18년 이상을 알고 지낸 이들”이라며 “이틀 동안 울다 눈물이 다 말랐다”고 찢어지는 마음을 털어놨다.

쉬차이핑 씨에 따르면 말레이 항공사 현 직원은 물론 전(前) 직원들까지 자원봉사자의 신분으로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 여객기 실종과 관련된 업무들을 돕고 있다. 이들은 3교대를 이뤄 피해 가족들 편의 제공과 현장 정리, 콜센터 등에 배치됐다. 일부는 베이징으로 파견돼 말레이항공사의 중국 지사 일을 돕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중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자원봉사를 자처한 이들이 적지 않다.

쉬차이핑 씨는 이전 동료들과 여객기에 탑승한 이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촛불 1000개를 밝혔다.

쉬차이핑 씨의 동료 카린 코 씨는 SNS를 통해 “MH370에 탑승한 사람들과 그 가족, 탐색구조팀, 베이징으로 파견되는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말레이항공사 전 직원들을 위해 1000개의 촛불을 밝히다”라며 “모두 무사히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이라고 기원했다.

한편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여객기를 찾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미국, 중국 등 10여 개국이 닷새째 잔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