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화그룹이 세계적 화학기업인 미국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사업부 염소ㆍ가성소다(CA)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M&A규모는 약 50억 달러(5조3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염소ㆍ가성소다 부문 1위 업체인 한화케미칼이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가성소다 수출 세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세계 가성소다 수출 부문은 대만 포모사, 미국 다우케미칼에 이어 한화케미칼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매물로 나온 다우케미칼 CA부문 인수를 계획하고 최근 인수자문사로 유럽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내정했다. 다우케미칼이 파는 CA부문 매각 자문사로는 미국 골드만삭스가 내정됐다.

한화 관계자는 “좋은 매물이 나와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다만 아직 다우케미칼 내부에서 구체적인 매각 계획이 정립돼지 않아 본격적인 M&A 절차는 하반기쯤 시작될 전망이다. 한화는 5조원 규모의 다우케미칼 CA부문을 모두 인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사업부문을 쪼개어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석유화학업종 특성상, 다우케미칼 인수가 향후 자사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0년 가성소다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규모를 연간 90만톤까지 확대했다. 한화케미칼은 이 부문에서 내년까지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