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잇단 테러 · 사고 꼬집어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쿤밍 테러,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미얀마 폭발 사고….’

국내 소수민족 문제와 주변국 영토 갈등까지 겹치면서 중국이 해외여행 1억명 시대를 맞아 각종 테러 위협에 떨어야하는 ‘위험의 신세계’로 접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기차역에서 괴한들이 칼을 휘둘러 29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중국 당국은 괴한들이 신장(新彊)위구르 독립세력이라고 밝혔다.

쿤밍 테러가 발생한 지 며칠후 중국인 승객들이 대거 탑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실종됐다. 이어 지난 10일 미얀마의 한 호텔에서 폭발물이 터져 투숙중이던 중국인 약 1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이를 보도하면서 앞으로 사실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얀마 호텔 폭발사고 소식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있으나 중국인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큰 주목을 받고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잘 넘기면서 전 세계에 ‘성장하는 힘’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테러는 현실로 다가왔는데 대응책은 미흡하다. 경제력이 급증하면서 중국인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자국민 안전대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들은 무려 1억명에 달한다. 중국기업들은 정정이 불안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대거 진출해 자원을 채굴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여행, 무역, 투자를 통해 세계와 긴밀한 관계를 갖게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감은 갈수록 높아진다. 중국 국민과 기업들은 이제 테러리스트들의 손쉬운 목표물이 되었다.

중국의 지리적 위치도 공격받기 쉽게 만든다. 미국이 광대한 바다에 의해 잠재적인 적으로부터 분리되어있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은 상당히 취약하다. 중국은 20개 나라와 국경선을 접하고 있다. 그 중 몇개 나라의 정권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위구르족 독립세력들도 알 카에다 등 외국의 테러조직들과 관계를 맺고있다고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