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미 극장에서 1761만 이상의 관객을 모았지만, TV에서의 인기도 굉장했다. KBS 2TV에서 방송한 최민식 주연의 ‘명량’이 이번 추석 특선영화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KBS의 추석 특선영화 성적표는 유난히 좋다. 뿌린 만큼 거둔 셈이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라있는 ‘명량’은 지난 한 해 대한민국에 이순신 리더십 열풍을 몰고 온 킬러 콘텐츠다. ‘명량’은 29일 오후 8시 30분부터 방송, 13.4%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과 드라마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같은 시간대 MBC에선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능력자들’(6.5%)과 드라마 ‘화정’(7.8%)의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SBS에선 ‘불타는 청춘’(6.1%)이 시간대를 옮겨 8시30분에 전파를 탔고, ‘미세스캅’(13.2%)이 연속방송됐다.
‘명량’의 뒤를 이어 안방을 사로잡은 추석 특선영화는 지난해 866만 관객을 모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었다. SBS에서 지난 28일 밤 방송된 영화는 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시청률 3, 4위도 KBS가 가져갔다. 지난 27일 KBS가 방송한 김우빈 주연의 ‘기술자들’이 8.1%를 기록했고,하정우가 감독과 주연배우로 1인2역을 했던 영화 ‘허삼관’이 지난 28일 밤 방송, 7.8%를 기록했다.
5위는 MBC가 29일 밤 11시부터 방영,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한 ‘비긴어게인’이 올랐다. 6.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동시간대 방송된 ‘미세스캅’ 최종회(15.8%)의 영향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상파 방송3사에선 일 년에 두 번 돌아오는 명절마다 인기 영화들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을 세운다. 시청자의 입장에선 마구잡이로 방송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엔 방송사끼리의 눈치 게임과 자본력이 담겼다. 영화 한 편을 방송하기 위한 방송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몇 해 전부터 판권 구매는 입찰식으로 바뀌게 됐다는 것이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실 시청률에 있어서는 신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이나 기존 드라마보다 높은 성적을 내는게 사실이라, TV 특선영화로 최신작과 흥행작을 선점하기 위한 방송사끼리의 경쟁도 뜨거워진다. 결국 ‘눈치’와 ‘재원’에 희비가 갈린다. 이번 추석은 KBS가 막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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