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벌며 글로벌 투어 1위
231만 명이 BTS 공연 관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역시 ‘21세기의 비틀스’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라이브 콘서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글로벌 지형도를 완전히 재편했다.
24일 미국 공연 전문 매체 폴스타(Pollstar)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026년 3분기(2025년 11월 13일~2026년 8월 12일 집계) 글로벌 콘서트 투어 차트에서 전 세계 톱 100 아티스트 중 매출 1위를 석권하며 독보적인 흥행 파워를 보여줬다.
멤버 모두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대규모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통해 3분기 집계 기간에만 38회 공연으로 무려 4억 6580만 달러(약 6240억 원)라는 경이적인 티켓 매출을 거뒀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기록은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팝스타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 투어(Cowboy Carter Tour)’ 전체 실적(4억 760만 달러)을 3분기 만에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집계 기간 방탄소년단의 공연장을 찾은 누적 관객 수는 총 231만 4140명에 달했다. 단일 스타디움 기준 최고 흥행 기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나왔다. 지난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총 4회 공연에만 24만 5691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티켓 판매고만 6660만 달러(약 892억 원)였다. 9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 4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것도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기록이다.
이번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은 남미의 팝스타 배드 버니(2위·4억 3860만 달러), 더 위켄드(3위·2억 6140만 달러), 레이디 가가(4위·2억 940만 달러) 등 영미권 최정상 팝스타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걸그룹 트와이스 또한 1억 5,730만 달러의 매출로 6위에 진입하며 K-팝 걸그룹의 저력을 보여줬다.
세계 최대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의 조 버크톨드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톱 50 투어 중 30%를 비영어권 아티스트가 차지하고 있다”며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지각 변동을 짚었다. 그 흐름의 선봉에서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라이브 비즈니스의 역사적 신기록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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