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온갖 뇌물부패 스캔들로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퇴임을 거부하고 있는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알 카포네와 등 미국 마피아 거물들의 반열에 오르는 수모를 겪게 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갱스터 박물관인 ‘몹 뮤지엄’(Mob Museum)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FIFA 뇌물부패 스캔들’ 전시관을 마련해 일반에 개방했기 때문이다. 3층 건물인 이 곳은 전설적 갱스터인 벅시 시걸, 알 카포네, 찰스 루치아노 등에 관한 기록이 전시돼 있다.

‘아름다운 게임의 추악한 전락’이란 제목의 이 전시관에는 수십 년간 뇌물수수가 관행화된 FIFA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부패 수사와 관련한 사진 자료와 축구공, 응원악기인 부부젤라 등이 전시돼 있다.

실제로 FIFA 뇌물부패 스캔들 사건을 다룬 신문과 ‘비리 몸통’인 블라터 회장의사진, 스캔들 사건을 수사한 로레타 린치 법무부 장관 사진 등이 눈에 띈다.

게오프 슈마허 박물관 디렉터는 “FIFA 부패스캔들 사건은 구식 조직범죄의 전형”이라며 “조직범죄는 항상 부패를 먹고 자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FIFA 뇌물 스캔들이 마피아 조직범죄와 마찬가지로 다뤄진 것은 수법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전시관은 상설관으로 영구 보존될 것”이라고 했다.

박물관 측이 ‘FIFA 뇌물부패 스캔들’ 전시관을 마련한 것을 둘러싸고 스캔들을 활용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박물관에는 평소 축구 애호국인 영국과 멕시코, 브라질,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이들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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