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 보유 확대 기대 ‘셀코리아’ 멈추고 매수세 전환 삼성전자등 대장주는 매도지속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본격적으로 유입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로 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인 외국인 행보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흥국 펀드에서 한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축소된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시기엔 한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는다.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장주에 대한 매수세 여부는 향후 외국인 수급을 가늠할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역대 2번째로 긴 29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한층 약화된 지난 16일 ‘셀 코리아’를 접고 3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17일에도 126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째 ‘사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외국인은 대장주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7거래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고,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는 무려 15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외국인 수급이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약 두 달간 한국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 규모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도 연중 최저로 추락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가 집중된 최근 4주간 한국 증시에서 유출된 외국인 자금 봐도 38억9200만달러에 달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장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이 과거 금융위기 수준보다 낮아진 것은 이례적인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선 빠른 속도로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도 랠리’ 때에는 외국인들이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양호한 한국 주식을 다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헌 유안타증권 연구원역시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구간에서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반등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10월 말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벌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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