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주택시장이 둔화되자 중국의 주요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레저·테마파크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황을 누리는 관광산업이 부동산업계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레저·테마파크 건설 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관광산업은 연 10%씩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생활수준이 좋아지면서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인들이 여행을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인들은 평균 1년에 2번 휴가를 떠난다. 1년에 4번 휴가를 즐기는 미국인보다 훨씬 적다.

휴가기간은 짧아지는 추세다. 중국 정부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1주일 짜리 긴 연휴는 줄이고 주말을 낀 3~4일 휴가는 늘린다는 방침이다. 휴가가 짧으면 국내 여행이 선호된다.

게다가 중국에는 13억 인구를 흡수할 마땅한 레저·테마파크 시설이 부족하다. 방문객 기준 세계 ‘톱’ 25개 테마파크 가운데 중국이 보유한 곳은 단 3개 뿐이다. 이 마저도 2개는 홍콩에 있다.

인구 대비 부족한 테마파크 시설로 인해 기존 테마파크의 방문객 수는 빠르게 늘고있다. 최근 홍콩증시에 기업공개를 신청한 하이창그룹의 해상테마파크의 경우 지난 2012년 방문객 수는 25% 증가했다. 세계 10대 테마파크의 평균 방문객 상승률이 6.7%였던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이에따라 성장에 목마른 부동산 업체들은 대규모 레저·테마파크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은 중국 전역에 10개 테마파크 조성을 계획중이다. 66억달러를 투자해 상하이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우시(無錫)에 디즈니랜드 스타일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계획도 이 중 하나다.

내년에 난창(南昌) 지역에 400억달러가 투자된 테마파크가 개장하고 2016년에는 칭다오(靑島)와 허페이(合肥) 지역에, 2017년에는 우시와 하얼빈(哈爾濱)에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디즈니가 전 세계에 리조트 5개를 짓는 데 50년이 걸렸다. 반면 완다는 10년 내에 최고의 놀이시설을 갖춘 테마파크를 10개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미션힐스그룹은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맨해튼 면적보다 큰 ‘골프타운’을 최근 완공했다. 이 타운은 22개 골프 코스 및 168개 온천 풀장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펀드 청밍캐피탈 매니지먼트 CEO인 제리 왕은 “대도시 근처에 레저시설을 건설하면 오염되고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를 벗어나 가까운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물론 아예 이 곳에 두번째 주택을 사려는 사람까지 몰려들 것으로 부동산 업체들은 믿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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