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LG화학이 미국 최대 전력회사 AES와 손잡아 세계 2차전지 시장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LG화학은 미국 AES가 추진하는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에 자사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독보적 자격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LG화학은 그동안 AES가 실시한 안정성 효율성 검사를 최종 통과해 배터리 공급업체로는 최초로 인증 자격을 확보했다.
AES가 개발한 ‘어드밴션’ 시스템은 한번에 최대 500M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약 1560가구가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향후 LG화학은 AES가 판매하는 가정용 산업발전용 EMS에 2차전지를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AES와 같은 세계적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어 향후 ESS시장이 열릴 때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MS는 가정 및 산업용 건물, 빌딩 내 에너지 관리 설비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AES가 개발한 시스템은 대규모 전력저장장치인 ESS에 기반해 있다. AES는 전력을 저장해놨다가 필요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장장치인 ESS 기반 시스템을 통해 가스발전소 대비 1Kwh당 350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은 가정용, 산업발전용 등 AES가 판매하는 다양한 용도와 규모의 EMS에 맞춤형 리튬이온배터리를 유연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A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생산업체로, 5개 대륙 21개국에 발전시설을 두고 1억명의 전력사용량을 책임질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석탄과 가스, 석유 뿐만 아니라 풍력, 바이오매스를 넘어 최근 ESS 및 EMS까지 사업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ESS 세계 시장 규모는 2013년 16조원에서 2015년에는 28조1000억원, 2020년에는 58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01~2010년까지 출원된 ESS 관련 국내 특허건수 944건 중 ESS용 리튬배터리 출원건수의 41%를 차지하는 등 관련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자사 석유화학공장인 익산과 오창 사업장에 각각 23MWh와 7MWh의 초대형 ESS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30MWh급의 ESS가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