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책을 내며 제목을 많이 고민했는데 ‘나는 딴따라다’라고 지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영원히 ‘딴따라’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도화동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송해 90수 헌정 공연 ‘웃자 대한민국’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해를 비롯해 가수 겸 방송인인 임백천, 가수 유열, 하봉길 쇼앤미디어 대표, 헌정공연 총감독을 맡은 박환옥 PD 등이 참석했다.
송해는 “해놓은 것도 없고 후배들에게 탄탄한 길도 물려주지 못했는데, 헌정 공연 소식을 듣게 돼 기뻤다”며 “재작년에 구봉서 선배에게 헌정 공연을 올려드렸는데, 이렇게 내가 두 번째로 후배들의 공이 들어가 있는 뜻을 받게 돼 감격스럽다”고 며 헌정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1949년 해주예술학교를 졸업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955년 창공악극단에서 정식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있어서 방송인 송해는 영원한 ‘일요일의 남자’이다. 그가 30년 가까이 진행해 온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이제 대를 이어 즐기는 ‘국민 프로그램’이지만, 그만은 늘 그 자리에 있으니 말이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라지는 연예인들이 부지기수인 연예계에서 그는 존재 자체로 역사이다.
송해는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존재하고,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줘 내가 이 자리에 섰다”며 “오랜 세월 동안 아끼고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진정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과 함께 ‘웃자 대한민국 캠페인’이라는 주제로 기부 이벤트도 이어진다. 송해를 시작으로 후배 연예인들이 차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연예인을 지목해 이벤트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일정 금액이 기부된다. 하 대표는 “기부 이벤트는 존경할만한 연예인을 선정해 우리 국민들에게 삶의 활력이 될 웃음을 주고, 이웃사랑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해는 스마트폰으로 셀프카메라를 촬영하며 가수 조용필, 개그맨 유재석, 배우 김수현을 다음 이벤트 참여자로 지목했다. 송해는 “유재석은 인기가 많지만 나만 못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유재석은 또래에게 ‘오빠’라고 불리지만 나는 100세 넘은 분도 ‘오빠’라고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송해 90수 헌정 공연 ‘웃자 대한민국’은 오는 12월 6일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KBS ‘개그콘서트’, SBS ‘웃찾사’, tvN ‘코미디빅리그’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희극인들을 비롯해 배우 최수종, 걸그룹 크레용팝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참여한다.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