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북회담이 이례적으로 사흘 연속 밤을 새우며 지속되고 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양측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22일 오후 6시 30분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대화에 착수했다.
이튿날인 23일 오전 4시 15분까지 밤을 새워 협상을 벌인 양측은 약 11시간 동안 정회한 뒤 같은날 오후 3시 30분 접촉을 재개했다.
하지만 남북 대표단은 그로부터 32시간 30분이 지난 25일 오전 0시 현재까지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피말리는 샅바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회시간을 빼더라도 무박(無泊) 4일간 무려 42시간 반에 걸친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였고, 양측의 협상의지도 충분했지만 입장차가 그만큼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회담에서 밤샘협상은 늘 있어왔지만, 이번처럼 사흘 연속 밤을 새워가며 논의에 임한 사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첫 사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위급 회담은 통상 사전 실무접촉을 거치기 마련이지만 이번 접촉은 북측의 포격도발과 경고성 포격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준전시상태 선포 등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극적으로 성사된 까닭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
이로 인해 양측 수석대표이자 남북의 비공식·공식적 군서열 1위인 김 안보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남북관계 현안과 관련 실무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협의해 풀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접촉은 목함지뢰와 포격도발, 이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재개 등 군사적 의제 뿐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과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전반이 협상 테이블에 오르면서 더욱 쉽지 않은 협상이 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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