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기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열연한 원로배우 김상순이 별세한 가운데, 드라마에 출연했던 최불암이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최불암은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지들을 다 보냈다. 제가 맡은 역이 반장이었는데, 형사들이 모두 떠났다”며 “홀로 살아 있으니 마음이 더 아프다. 앞서 간 배우들이 대개 나의 후배들이라서 가슴이 더 저리다”고 말했다.

‘수사반장’에서 형사 역을 맡았던 4명(김호성, 남성훈, 조경환, 김상순) 이 모두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심경이다.

최불암은 김상순에 대해 “KBS 3기생으로 방송 역사의 산 증인이다. 나이도 경력도 선배”라며 “김상순은 서민을 대표하는 동네 이장같은 형사였다. 여기저기 많이 걷고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승에서 못한 걸 저승에서 하자고 말하고 싶다. 네 명 모두를 지켜주지 못한 것 같고, 관리해 주지 못한 것 같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고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상순은 1961년 MBC 라디오방송 특채에서 성우 연기자가 된 후 1963년 KBS 공채탤런트 3기로 정식 데뷔했다.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때는 1971년 ‘수사반장’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극중 김 형사 역을 맡아 최불암·남성훈·조경환 등과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대 들어 김상순은 전성기를 맞았다. 각종 광고에 출연하고 드라마 ‘어제 그리고 내일(1982)’ ‘갯마을(1985)’ ‘우리 읍내(1988)’ ‘세 여인(1988)’ ‘스타탄생(1989)’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1990년부터 17년간 방송된 KBS 1TV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는 배우 고현정의 아버지 역할을 맡으며 ‘수사반장’에 이어 또 한 차례 큰 인기를 얻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이다. 장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