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신흥국자본 25억달러 유출…“위안화 절하, 신흥국에 역풍” 우려

차이나 쇼크’에 신흥국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면서, 새로운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둔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등에 취약한 신흥국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를 반전하기 위해 내놓은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가 오히려 아시아 시장에 역풍을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만일 위안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의 화폐가치도 5~2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 연말까지 6.5%, 내년 연말까지 6.9% 떨어져 1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슈웨타 싱 롬바르드스트리트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에선 한국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며, 유럽에선 헝가리와 폴란드, 터키가 가장 크게 영향받을국가라고 분석했다.

이미 중국발 차이나쇼크는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신흥국 시장 채권펀드에서는 지난주에만 2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주간 단위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인출금액이다.

NYT는 과거 대형 뮤추얼펀드들이 개발도상국의 빠른 성장을 도왔지만 최근엔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대형자산관리사인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핌코 등은 중국 원자재 수요 전망을 낙관해 2009년 이후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중국 등의 국채와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지만 최근 실적이 좋지 않다. 대표적인 채권펀드인 핌코의 토탈리턴펀드는 전체 1010억달러의 자산 가운데 21%를 신흥국 시장 채권과 파생상품에 투자했지만, 지난해 수익률이 악화해 투자금 이탈이 줄 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몽골 채권시장의 경우 3년만에 상황이 반전했다. 2012년에 몽골 정부는 15억달러 규모로 국채를 팔았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자재가 폭락이 이어져, 국제통화기금(IMF)이 채권의 상환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상황이 급반전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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