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대학교는 ‘나의 수업 노하우’ 발간해 교육관, 수업 노하우, 학생수기, 수업자료 등 활용 가능한 자료를 소개한다고 4일 밝혔다.

대구대 전산통계학과 최보승 교수는 첫 강의를 시작할 때면 학생들로부터 ‘서약서’를 받는다. 서약서에는 지각 및 결석 시 처리방안, 지정좌석제, 실습시간 예절 등 한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켜야 할 내용들이 적혀있다.

또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과 ‘친구’ 관계를 맺고 학생들의 평소 생각을 미리 알아뒀다 친해지기 위한 대화의 주제로 활용하기도 한다.

최 교수는 “교수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 예의를 지키고 신뢰를 쌓기 위해 서약서나 SNS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학생들에게 강의에 충실하라고 말하는 것만큼 저도 좋은 강의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했다.

이처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이 ‘어떤 강의를 들을까’ 하는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교수들은 ‘어떻게 강의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고민해결을 위해 대구대가 2013학년도 ‘베스트 티칭 프로페서(Best Teaching Professor)’로 선정된 교수들의 수업 노하우를 담은 ‘나의 수업 노하우’를 발간했다.

이 자료집은 베스트 티칭 프로페서상을 수상한 7명의 교수들의 평소 교육관, 수업 전 준비사항, 나만의 수업 노하우, 학생평가 방법, 교수력 향상을 위한 제언 등을 담고 있다. 또 ‘학생들의 목소리’란 코너를 통해 실제 수업을 듣고 느낀 학생 소감문을 함께 수록해 수강신청 시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가능토록 했다.

이은비(경제학과 3학년·21·여) 학생은 “수강 신청할 때만 되면 선배들에게 듣고 싶은 수업에 대해 묻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라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자료가 많아진다면 교수님들께서 수업에 대한 생각을 정확히 알고 선택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대는 교수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수교원 양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0여명의 교수를 선정해 베스트 티칭 프로페서상을 수여하고 있고 매 학기 교수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강의를 촬영해 전문가 분석을 받을 수 있는 ‘교수법 진단프로그램’, 점심시간을 활용한 강의토론 모임인 ‘런치타임 티칭 워크숍’, 자발적 교수ㆍ학습공동체인 ‘수업 연구회’, 신임교수를 대상으로 한 ‘신임교수 교수력 향상 프로그램’ 등이다.

김민희 대구대 교육개발센터장은 “대부분의 교수들은 초․중등교사와는 달리 교수법에 대한 공식적인 훈련과정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쌓은 노하우도 개인의 수업 공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방식으로의 교수법 공유는 강의의 질 향상을 물론 대학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