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메시지 전달다른 국정현안 관련언급 안해

박근혜 대통령의 6일 대국민담화는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노동개혁 등 4대개혁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였다.

박 대통령은 25분간 생중계된 대국민담화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4대개혁 완수의 필요성을 비교적 진솔하게 조목조목 설명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운영 방안을 밝힌 지난해 5월19일 대국민담화 이후 1년3개월만이자 올해 1월 12일 신년기자회견으로부터 7개월만에 이뤄진 대국민소통 행보였다. 다만 기자회견이 아니라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라는 느낌을 완전히 불식시키기는 어려웠다.

노동ㆍ공공ㆍ금융ㆍ교육개혁 등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어젠다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여타 국정현안과 관련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및 도ㆍ감청 의혹,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등 국정현안과 관련한 국정 최고책임자의 의견에 대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애초 박 대통령이 초동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는 점에서 사과 내지 유감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한 언급도 없었다.

아직 메르스 입원 치료 환자가 남아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공식 종식 선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정부가 이미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고 보건복지부장관과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등 후속 인사조치까지 마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늦어지면 실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직접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에 대해 밝히고 개혁의 필요성과 기대성과를 설명하면서 국민의 자발적 동참을 구했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면서도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은 부족했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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