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지난 2월 미국 신차 시장의 ‘톱 5’ 브랜드 중 4개 업체들이 두 달째 이어진 한파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ㆍ기아차 역시 판매량이 3.8%가량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차 미국법인(HMA)과 기아차 미국법인(KMA)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9만221대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ㆍ기아차의 시장 점유율 역시 7.6%(현대차 4.1%, 기아차 3.5%)를 기록하며 지난 1월 기록한 점유율 8%대가 무너졌다.
이는 지난 1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때도 1% 가량 성장하며 8%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량이 뒷걸음질 친데는 6.3% 가량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현대차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가 1만1190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1만6007대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30.1%나 급락했다. 제네시스 역시 신형 모델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1607대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2% 감소했다. 엑센트(24.7%), 벨로스터(9.3%), 투싼(14.9%), 싼타페(10.3%)와 같은 소형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가 늘긴 했지만 볼륨 모델인 쏘나타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쏘울이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만584대가 판매됐고, 포르테(국내명 K3) 역시 5513대 판매되며 10.2% 성장했지만 주요 판매 차종인 옵티마(국내명 K5)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1만1226대가 판매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달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봅 프래진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미국 대부분 지역을 강타한 눈폭풍과 추위 때문에 2월 판매가 부진했다”며 “3월에는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아차 미국법인 관계 역시 “3월 중으로 K900(국내명 K9)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성장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2월 성적 역시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다. 22만2104대를 판매한 GM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18만3349대를 판매한 포드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또한, 15만9284대를 판매한 도요타가 작년보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만405대를 판매한 혼다 역시 7% 줄었다.
그에 비해 크라이슬러와 닛산은 두 자리수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크라이슬러는 그랜드 체로키 등 SUV 부문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또한, 닛산은 소형 SUV 모델인 로그의 인기 덕에 판매량이 16% 늘어나며 누적판매량 부문에서 혼다를 6위로 밀어내고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