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개 경찰서 6470명 참가 ‘아동안전 지킴이’ 발대식…일자리창출 · 범죄예방 일석이조
중고령 어르신들의 순찰활동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사업이 시작됐다. 이 사업은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아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국고 지원사업으로, 최근 학교ㆍ아동 성폭력 예방 및 범인 검거에 큰 효과를 내고 있어 향후 본격적 활동 성과물이 주목된다.
경찰청은 지난 3일 전국 250개 경찰서별로 총 6470명의 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지킴이는 대한노인회, 대한경우회 등에서 추천하는 60세 이상 75세 이하 어르신 가운데 경찰, 군인, 교사 등 관련 분야에 종사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등에서 아동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을 하고, 하교길 지도 등 치안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또 여성 대상 범죄 예방활동도 병행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킴이에 대한 범죄경력 확인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아동안전 보호인력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면서 “안전사고 등 예방을 위해 안전조끼를 지급하고 지킴이 신분증을 발급, 항시 휴대하고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치안보조 인력으로서의 사명감을 높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킴이는 이달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아동 성폭력 등 아동 범죄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하교시간대(오후 2~6시) 통학로 주변과 놀이터ㆍ공원ㆍ골목길 등 아동범죄 취약지역에 배치된다.
본격 활동 전의 성과도 높다. 실제 지난해 5월 서울 강서구에서 전자발찌 착용 성범죄자가 초등 여학생을 강제추행하려는 것을 검거하는 등 지킴이 활동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44건의 범인이 검거됐다.
지킴이의 성폭력범 검거 건수는 2011년 0건에서 지난해 9건으로 증가했고, 학교폭력범 검거 건수도 2011년 1건에서 지난해 49건으로 급증했다. 성폭력 예방건수는 2011년 23건에서 지난해 211건으로, 폭력 예방건수는 2011년 1763건에서 지난해 9032건으로 늘었다.
경찰 측은 활동수당 인상, 근로조건 개선(유급휴무ㆍ신분증 발급 등), 현장간담회를 통한 지도ㆍ격려 등을 통해 지킴이의 직무 만족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의 다른 관계자는 “늘어나는 노년층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 강구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국 현장점검과 우수사례 발굴, 최저임금 수준의 활동비 인상 등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