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아시아 유일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 오는 28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방송3사(KBS, SBS, tvN)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부산을 찾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부코페)의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김준호는 최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페스티벌은 방송 3사 코미디언, 전 세계 코미디언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방송사, 세대 간의 간극을 좁히는 장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첫 발을 내딛었던 3년 전에 비한다면 미약하나마 큰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더해졌다.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 12개국 25개 팀이 부산을 찾아 국경을 초월한 웃음을 전한다. 콩트부터 서커스, 슬랩스틱, 마임, 그림자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예정됐다.

국내에서는 변기수의 19금 성인 코미디의 ‘목욕쇼’, 코미디 1세대들이 꾸미는 ‘추억의 코미디쇼’, KBS ‘개그콘서트’의 김성원·김기리·서태훈·류근지의 ‘이리오쇼’ ,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코너 ‘부산광역시’ 팀 등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있다. 올해에는 특별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발굴, 제작한 논버벌 퍼포먼스팀 ‘코스켓’과 ‘굿바이 마이클 조던’의 무대도 볼 수 있다. 공연코미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국내 코미디 환경 개선을 위해 부코페가 앞장 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준호는 “TV 공연 말고는 기회가 없어 생활이 어려운 코미디언이 많다. 아이디어가 많은데 무대에 설 기회가 없던 코미디언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 유통까지 책임질 생각”이라며 “전세계 코미디언들을 위한 장을 펼치고 개그맨들에게 먹고 살 기회를 제공하는 코미디 무역센터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 페스티벌,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페스티벌, 스위스 몽트뢰 페스티벌 등 전 세계 유수의 코미디 페스티벌과 견준다면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2013년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유성 명예조직위원장은 “최근 부산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부코페’의 발전속도가 부산국제영화제보다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10회에 가면 부산국제영호제를 따라잡을 것 같다고 하더라.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산 영화의 전당, 벡스코 오디토리움,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 경성대 예노소극장, 극장 해프닝 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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