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중국에서 소리없이 웃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사치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 등에 낮은 가격이 특징인 유니클로가 덕을 보고 있다. 중국 유니클로 매장 피팅룸에서 촬영한 음란 동영상, 노동쟁의가 논란이 됐지만 끄덕없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고가 제품 판매는 급락했지만, 5달러짜리 티셔츠와 10달러짜리 폴로티셔츠, 30달러짜리 청바지 등의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중국에서 유니클로의 선전을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미 중국의 의류 및 신발 시장에서 자라와 H&M, 갭 등 서방 저가 브랜드들을 제쳤고,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 매장을 찾은 첸 두오푸 씨는 WSJ에 “149위안(약 2만8000원)짜리 검은색 반바지를 샀다”면서 “멋을 내고 싶을 때에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제품을 선호하지만 그러한 브랜드를 살 만한 형편이 아닌 때에는 유니클로를 고른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층에게 유니클로의 가격대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의 올해 중국 사업은 더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8월 31일로 종료되는 올해 회계연도의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 보다 44% 증가한 3000억엔(약 2조8148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2080억엔(약 1조9516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엔(약 2345억6750만원)이었다.
매장 수도 늘린다. 중국 본토에 370여개의 매장을 둔 유니클로는 당분간 연 100개 이상씩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중국에서 매장 3000개를 운영하는 게 목표다.
유니클로는 3일 미국 월트디즈니와 제휴해 공동 디자인 의류와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젊은 소비자 층을 한층 더 파고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