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0 넵스)이 처녀출전한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클럽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 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테레사 루(대만)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단독 3위인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는 1차다. 전날 선두에 나섰던 페테르손은 이날 1타를 잃었다.이날 3라운드도 비와 바람 속에 치러졌으나 고진영은 처음 경험하는 링크스 코스 임에도 흔들림없이 코스를 정복해 나갔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6, 7번홀의 연속 버디로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이후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던 고진영은 16번홀(파4)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 보기를 범했으나 17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만회했다.고진영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늦게까지 경기를 해서 굉장히 피곤했는데 캐디가 집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고 즐기면서 하라고 했다. 정말 즐기면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캐디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27세의 제프 브라이튼이다. 그는 13세부터 턴베리에서 캐디를 해 온 사람으로 이번 주 고진영을 만나 백을 매고 있다. 전문 캐디는 아니다. 캐디 브라이튼은 "거리와 방향을 알려주면 그녀는 그대로 친다. 놀랍다"고 말했다. 고진영의 선두 도약에 대해 세계 언론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진영은 작년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이 그동안 LPGA투어의 유일한 경험이었다. 해외에서 열리는 LPGA투어 경기 출전도 처음이고 캐디도 임시 캐디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연습라운드도 한 번 밖에 하지 못했다. 연습라운드 마저 평온하고 맑은 날씨 속에 치렀다. 이런 일화가 알려지자 영국과 미국 언론이 놀랄 수밖에 없다. 고진영은 "KLPGA투어에서 경기할 때와 똑같은 템포로 경기하고 있다. 이처럼 강한 바람은 처음 경험하는데 달라지는 것은 없다. 스트레이트 구질 하나로 승부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를 앞둔 심정에 대해 "예선 통과만 하자는 생각으로 출전했다"며 "챔피언조로 경기하게 돼 좋다. 결과를 떠나 틀림없이 앞으로 저의 프로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걸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무빙데이인 이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리디아 고(18 고보경·캘러웨이),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박인비는 " "좋은 기회를 맞은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 매 순간 좋은 골프를 하고 스코틀랜드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즐기겠다. 3타 차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8위로 밀려났다. 김효주(20 롯데)는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로 렉시 톰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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