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콘돔은 부끄럽지 않은 상품입니다”
젊은 경영인다운 발언이다. 박서원(37)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부사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강연자로 서 ‘콘돔’을 꺼내들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의 장남이기도 한 박 부사장은 ‘경영2세가 말하는 기업경영, 이생각 저생각’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그가 세운 콘돔 브랜드에 ‘바른생각’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이슈 속엔 공유하고 싶은 가치가 숨어 있다. 그 가치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이슈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 그것이 밸류(value) 비즈니스”라며 콘돔 관련 캠페인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콘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건강한 삶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박 부사장에 따르면 한국의 콘돔 사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성병을 앓는 청년은 20만명에 이르며, 낙태율은 연 35만건으로 OECD 국가 중 1위다. 박 부사장은 “편의점에서 콘돔을 사는 걸 부끄러워해야 하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콘돔 상자를 로션통, 화장품 박스처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바른생각’이란 이름을 붙인 것도 그 일환이다.
‘바른생각’은 지난해 론칭한 이후 1년만에 업계 4위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작년 말 아동보육시설 선덕원과 정기 후원협약을 맺고 콘돔사업 수익금 일부로 청소년용 성교육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박 부사장은 “이제 포털에서 1000건이 넘는 콘돔 관련 기사 검색이 이뤄지고 콘돔을 주제로 한 기획기사도 나오고 있다”며 사회적 이슈를 나누를 밸류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 부사장과 함께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박용준 삼진어묵 실장이 강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