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최근 꿈틀거리는 부동산시장이 회복된다면 내수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 대책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은행·건설·건자재·소비재업종에 우선적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삼성증권은 올해 부동산시장은 전세가 상승이 둔화되고 매매가는 소폭 반등하면서 거래량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부동산시장의 회복세는 지난 2~3년동안 침체됐던 내수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이 회복될 경우 내수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3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주택을 보유한 가구 입장에서는 주택가격 안정을 통한 ‘부의 효과’가 일어나고, 거래 증대에 따른 현금 흐름 개선이 가능해진다. 전세 보증금 부담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전세가구의 소비 여력이 개선될 수 있다. 또 고용 유발 계수가 가장 큰 건설 경기가 개선되면 관련 종사자들의 현금흐름도 호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 소유주나 전세입자 등의 경우 집값이 오르거나 전세가가 안정되면 소비는 물론 주식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경우 관심을 둬야할 업종은 은행, 소비재, 건설이다.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 은행 업종은 기업의 설비투자, 운용자금 수요가 늘어 대출증가율이 확대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한다는 측면에서 수혜 업종이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하고, 이자이익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 부문 수혜 가능성도 높다. 올해 국내 주거용 건축 수주금액이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경기가 회복되면 개발사업자로 자체 주택마진 회복이 기대되는 현대산업개발과 부동산 거래량 증가 수혜가 전망되는 KCC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유 연구원은 “인구노령화 등 구조적 이유와 인식변화로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인 거래량 회복은 올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소비업종도 훈풍이 불어 간접적으로 소비 회복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