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급락 등 악재에도 인도가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경제 정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 속에 관련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해외 펀드 가운데 인도 펀드는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이후 10.27%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에도 8.99% 수익률을 올리며 주요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 역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NH-CA인디아포르테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 1’는 최근 한 달 동안 11.1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와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f)’도 각각 10.57%, 10.00%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통해 인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상품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인도 정부가 외국인의 주식시장 투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더 많은 외국 자금이 인도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외국인 투자 규정을 국외 거주 자국민과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지수(S&P BSE SENSEX)는 전거래일보다 0.88%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 6.59% 올랐다. 같은 기간 2.92% 오른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디노믹스’로 상징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이 인도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모디 총리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인프라 시설 건설과 제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인도 정부는 예산안에서 인프라 부문에 7000억루피(약 12조6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연간 2조루피(약 36조원)를 투입해 도로, 철도, 항만, 전력 건설 등의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7.50%)은 중국의 경제성장률(6.80%)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최근 인도의 경기는 지출 측면보다는 생산 측면의 경기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판단된다”며 “중장비 상업용 자동차는 건설ㆍ인프라 투자 관련 사업과 연관돼 있고 산업생산은 내용 면에서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인도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지출 대부분이 투자 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고 인도 총리 ‘모디’로 상징되는 정치적인 구조 변화를 통해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