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5개월만에 黨지도부와 회동…경제살리기 추경 조속 국회통과 공감대
‘8ㆍ15 대사면’에 기업인들이 포함된다. 당이 건의하고 청와대가 수용하는 형태다. 복원된 당청관계의 첫번째 단추는 이렇게 무난히 끼워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국민 대통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인을 포함한 ‘8ㆍ15 대사면’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의 필요성을 밝히고, 범위와 대상 검토를 지시(13일)한 이후 사흘만에 여당 내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관련기사 5면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여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동에서 원유철 원내대표ㆍ김정훈 정책위의장의 선출을 축하한 뒤 “당청은 한 몸으로, 국민을 위한 국정과제를 풀어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지난 2월 10일 김무성 대표ㆍ유승민 전 원내대표 체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병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에게 “경제활성화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폭넓은 사면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도부는 재벌 총수 등 특정인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침체된 경제에 투자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기업인이 사면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했으며, 박 대통령도 공감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아울러 국정의 최우선 순위는 경제 살리기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힘 쓰기로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수 차례 강조한 일자리 창출 법안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의료지원법 등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도 여당이 앞장서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밖에 “공공ㆍ금융ㆍ노동ㆍ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한 걸로 알려졌으며, 당 지도부는 이들 개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동은 그간 삐걱댔던 당청 관계를 복원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번 주 안에 김무성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비서실장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가동키로 하는 등 국정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최상현·홍성원·유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