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이상범 기자]박기춘 의원의 강도높은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선이 집중됐다.30일 오전 분양대행업자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59·남양주을)이 20시간 넘게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지난 29일 오전 10시 박기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씨(44·구속기소)로부터 받은 금품의 규모와 성격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박기춘 의원이 금품을 받은 시점이나 지위·활동 영역 등에 비춰 정치자금보다는 대가성 금품 거래 쪽에 무게를 두고 뇌물수수나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에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라는 기자 질문에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라고 하며 "여러 가지 그동안 의혹 있었던 것을 다 조사했습니다. 성실하게." 말했다.박 의원은 지난해부터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 모 씨에게서 명품 시계와 가방, 현금 등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사의 초점은 박 의원이 받은 금품이 대가성이 있는지에 맞춰졌다. 검찰은 금품을 건넨 김 씨의 업체가 대형 건설사로부터 잇따라 분양대행사업을 수주해 급성장한 데 주목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 의원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건설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김 씨의 사업 편의를 봐준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는 것. 박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도 앞서 제출했던 자수서 내용과 마찬가지로, 김 씨에게 돈을 받기는 했지만, 정치자금일 뿐 대가성 있는 뇌물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의원이 남양주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대표와 유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며 박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고 박 의원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지, 단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다.또 박 의원을 추가 조사할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현역 의원에 대해 영장이 청구되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이전에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박기춘 밤샘 조사 소식에 "박기춘 밤샘 조사, 제대로 조사해라" "박기춘 밤샘 조사, 걸려도 솜방망이 처벌일듯" "박기춘 밤샘 조사, 의원들 전부 사기꾼들인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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