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영리병원 여론조사 이해도. 갈길 멀어
[헤럴드시티=지재근 기자]제주도(도지사 원희룡) 보건복지여성국이 외국인전용병원 정책에 대한 오해로 질책을 받았다.13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현정화 위원장(중문․대천․예래동, 새누리당)은 2015년도 제2회 추경 심사에서 지난달 ‘의료영리화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영리병원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를 두고 제주도정의 입장을 추궁했다. 현 위원장은 '의료영리화저지 운동본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주도 영리병원’에 대해 제주도민 74.7%가 반대하는 것을 모르느냐”며 제주도정이 ‘영리병원’을 추진하는 이유를 따졌다.'의료영리화저지 운동본부'가 6월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제주도민들이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이유로 ‘중국기업의 대대적인 제주 투자확대로 발생하는 문제 때문’(59.5%) ‘병원비가 비싸지기 때문’(16.6%)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11.5%)라고 나타났다.전화면접원에 의해 제주도민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된 ‘영리병원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는 조사당시부터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문항의 오류로 객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의료영리화저지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있는 활동가 단체들이 내세우는 ‘영리병원’은 출발에서 부터 제주도의 외국인전용병원과 달랐다. 이들 단체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갖은 사람들은 이용하지 않는 외국인 병원인데도 설문에 내국인이 이용하는 병원으로 착각하는 문항을 넣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이유로 내국인들의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이나 내국인이 이용할 것처럼 ‘병원비가 비싸기 때문’이란 응답문항을 구성한 것은 외국인만이 들어가는 워커힐 카지노를 내국인들이 이용하는 강원랜드 카지노로 바꿔 여론조사를 한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이날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의 질의를 지켜 본 제주도(도지사 원희룡) 고위 간부는 “중국관광객의 저가여행이 대다수를 이루는 제주도 관광현실의 체질을 개선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와 휴양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 유치 전략을 고민하는 와중에 일부 단체의 잘못된 여론조사를 근거로 도정질의가 이뤄져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모 사회단체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영리병원 논쟁을 보며 “일부 단체들이 실시한 ‘영리병원 여론조사’ 문항을 조금만 살펴보면 금방 설문문항이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며 영리병원을 전국적으로 이슈화하려는 데는 의도가 깔려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도 보건정책 관계자는 “요즘 각 국가는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관광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며 “러시아, 중동, 유럽 등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보상 성격의 의료관광을 시행하는 중”이라며 “의료관광은 기업의 보상관광과 개인의 치유관광을 유치해 건강검진에서 재활훈련, 사회복귀프로그램까지 치료 후 생애주기를 디자인하는 관광산업" 이라는 설명이다. 도의회 질의를 지켜본 또 다른 관계자도 "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합쳐 관광산업 체질을 바꾸고 고부가가치 관광을 육성해도 모자랄 판에 비생산적인 논쟁으로 치달아 걱정된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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