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비단 청소년들만의 문화는 아니지만, 그들의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 ‘팬클럽 문화’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지난 8일 방송된 tvN ‘고교10대천왕’에서는 아이돌에 열광하는 10대 청소년들의 팬덤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이날 방송에서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과 함께 그들의 팬덤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팬질(팬 활동)’, ‘입덕(팬이 되다)’, ‘탈덕(팬 활동을 그만 두다)’ 등 팬이 아닌 사람들도 알만한 용어에서부터 ‘덕후몰이상(전형적인 미남 미녀는 아니나 매력이 넘쳐흐르는 멤버의 얼굴상)’, ‘머글킹(팬이 아니었던 사람들을 팬으로 만드는 연예인)’ 등 팬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잘 모를 수 있는 전문 용어들(?)까지 등장해 MC 김성주, 정형돈, 서장훈을 당황스럽게 했다.또한 팬 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 앨범을 100만원 어치를 사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브로마이드를 받기 위해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생일날 홀로 생일파티를 해주기도 했으며, 아예 자신의 진로를 바꾸는 등 팬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그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반면 연예인을 좋아해본 사람은 폭풍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날 빅뱅, 샤이니, 에이핑크, 엑소 등 다양한 아이돌 팬클럽 회원들은 가수의 영상만 보고도 응원법을 완벽하게 보여줬는데, 아이돌을 좋아해본 사람치고 노래 응원법 한 번 외워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아울러 한 에이핑크 팬이 수줍게 “팬 카페 회원인데 닉네임이 뽀미버터칩이다”라고 고백했듯,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아이디나 닉네임에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 한 번 안 넣어본 사람이 있을까?또한 정형돈이 샤이니 민호와 전화 연결을 해주자 목소리만 듣고도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에이핑크 팬들은 보미, 초롱과의 통화에 미소를 주체하지 못하며 연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풋풋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돌 팬 문화를 이야기할 때 문제시 되는 ‘극성팬’, ‘사생팬’에 대한 이야기 역시 언급됐다. 이날 녹화 현장에는 ‘극성스럽다’고 할 정도의 팬 두 사람이 참석해 좋아하는 가수 ‘팬질’을 어떻게 하는지 가감 없이 보여줬다. 모든 공식 스케줄을 쫓아다니는 것은 물론 수백만 원을 들여 좋아하는 가수 출국 길에 동행하기도 하고, 인맥을 이용해 대기실에 방문하기도 했으며, 고가의 선물을 팬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사기도 하는 등 입이 떡 벌어지는 이야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팬 활동은 삶의 활력소가 되는 하나의 취미 생활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 ‘과유불급’이라는 진리만 잊지 않는다면 일상생활 속 이 보다 더 힘이 되는 일이 또 있을까. 적정선을 지키는 한에서, 정형돈의 마지막 클로징 멘트처럼 ‘수니’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해본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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