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9일 전날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한 것과 관련, “가정맹호(苛政猛虎)라는 말이 있듯이, 가혹한 정치는 범보다 무섭다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6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엄청난 폭탄 발언을 한 이후 모든 새누리당 당직자ㆍ의원들이 바짝 엎드리는 상황이 2주만에 다시 연출됐는데 참으로 대통령제가 갖고 있는 한계가 보이는 것이지만, 대통령의 본질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와 재선의원들의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당의 사무총장 자리를 없애고, 최고위원제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2차 혁신안’을 내놔 당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와 재선의원들의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당의 사무총장 자리를 없애고, 최고위원제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2차 혁신안’을 내놔 당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 위원장은 “이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올곧게 서서 당원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길 많은 분들이 바라는 상황”이라며 “새정치가 미래를 향해 혁신을 제대로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아울러 혁신위 활동과 관련,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될지는 걱정”이라며 “당원들까지도 불신이 상당히 높아져 있다는 걸 절감하고 근본적인 본질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 아니냐, 그걸 통해 의원들이 열정적으로 쌓아온 성과와 우리 당이 이룩해온 업적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발전시킬 계기를 갖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혁신위는 전날 최고위원 및 사무총장제 폐지 등의 2차 혁신안을 밝혀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적지 않은 반발을 하고 있다. 또 새정치연합 실무 당직자 50여명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할 방침이어서, 당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신당ㆍ분당설의현실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와 관련, 탈당에 동참할 국민희망연대 정진우 회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작년 7ㆍ30 재보선과 지난 4ㆍ29 재보선을 거치며 민심은 새정치를 떠났다고 판단했다”며 “혁신위에서 나온 안을 보면 이건 무슨 박근혜 독재가 아니라, 문재인 대표 출현을 예고하는 것 아닌가. 정당으로서 기능을 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