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대한항공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하는 데에 실패하며서 두 회사의 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의 주가는 6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개장 직후 4% 이상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도 전날 3.56% 하락한데에 이날 개장 직후 7% 정도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앞서 한진은 지난 8일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일환으로 대한항공 지분 7.95%(579만2000여주)를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으나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조만간 블록딜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블록딜은 한진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3년 8월1일 대한항공을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한진칼은 정석기업 투자사업부문을 최근 흡수합병했다.

그러나 증손회사 지분요건(100%)을 충족해 완전한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적분할 이후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이달 31일까지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을 매각해야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따라 내려갔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감으로 대한항공 주식에 관심을 갖지 않자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덩달아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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