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위스키 회사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주최 몰트 위스키 교육 프로그램
-국내 유명 바텐더 선정, 스코틀랜드 발베니 증류소 방문
-위스키 제조과정,테이스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체험…오크통 제작 등 이색 체험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위스키는 고된 시간과 정성의 결과물이다. 그 중에서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발베니(Balvenie)’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의 선두주자로 매년 한정 생산되는 정통 수제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이다.
위스키의 원료가 되는 보리부터 직접 경작하며 제조 과정 전체가 120여년 전 옛 전통방식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고품질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비효율적인 수제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싱글몰트 마니아를 위해 탄생된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으며 같은 동급의 위스키 중에서 세계 최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영국 에버딘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인구 2500여명의 작은 도시 더프타운에 위치한 ‘발베니 증류소’는 유명 바텐더와 싱글몰트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위스키 성지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발베니 증류소에서는 세계 각국의 유명 바텐더들을 증류소로 초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전세계 수많은 바텐더들이 이 행사에 초대받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발베니를 국내 판매하고 있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에서도 국내 바텐더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발베니 마스터 클래스(Balvenie Master Class)’가 그것.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차훈 마케팅 팀장은 “최근 올 몰트 맥주(100% 보리 원료)의 인기처럼 위스키도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의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유명 바텐더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한국 대표 바텐더 6명을 선정해 지난 5월 7박 8일 일정으로 함께 발베니 증류소를 방문하고 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바텐더는 올해 월드 칵테일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나가는 손석호(32)ㆍ임병진(32) 바텐더, 2010년 월드 칵테일 대회 2위로 지금은 위스키 바를 운영하는 엄도한(38) 대표, 몰트바를 운영하는 안동석(39) 대표, 이향희(38)·원종찬(26) 바텐더등 총 6명이다. 발베니 마스터 클래스는 발베니 증류소 방문 이전 국내에서 4주간의 사전 교육을 진행한다. 전반적인 위스키 관련 교육과 함께 위스키 업계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주에는 특별히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김일주 대표가 전세계 및 국내 위스키 시장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 대표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33년간 종사한 베테랑으로 현재 국내 1위인 윈저를 출시하고, 수입 위스키 1위인 발렌타인 초대 브랜드 매니저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0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알코올 36.5도의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직접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은 3주간 교육은 발베니 브랜드 교육 및 제품 테이스팅, 전문 경영인으로부터 배우는 바 운영 노하우, 현직 아나운서의 서비스 교육 등이 이어지며 최종적으로 테스트하는 일정으로 마무리된다.
4주간의 국내 교육을 마치면 스코틀랜드 현지 체험이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발베니 증류소를 방문해 발베니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삼 시몬스(Sam Simmons)를 만난다. 발베니를 알리는 주인공을 만나는 셈이다. 발베니는 100% 전통 방식을 고집해 수제로 생산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장인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참가자들에게는 발베니를 직접 만드는 장인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행운으로 여겨진다.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는 발베니 증류소의 대표 장인이다. 12년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1974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마스터 블렌더이자 몰트 마스터가 되어 현재까지 50년이 넘도록 근무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1963년 블렌디드 위스키에 맞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전 세계 처음으로 출시한 만큼 스튜어트의 50년 경력은 싱글몰트의 역사와 발자취를 함께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09년 영국 위스키 매거진에서는 그의 위스키 인생을 기려 ‘Icon of Whisky 2009’에서 ‘Lifetime Achievement Award (평생공로상)’을 수여한 바 있다. 이런 연유로 살아있는 몰트 위스키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데이비드 스튜어트에게 직접 듣는 발베니 제조 과정과 위스키 테이스팅에 대한 교육은 바텐더들에게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특히 발베니는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생산하는 브랜드로 마스터와 함께 50여개의 오크통을 함께 테이스팅하는 기회는 바텐더들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발베니 증류소에서는 또 다른 장인인 이안 맥도날드(Ian McDonald)도 만날 수 있다. 이안 맥도날드는 47년 째 발베니 증류소에서 오크통 장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발베니 마스터 클래스에는 참가자들이 이안 맥도날드와 함께 직접 오크통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지난 해에도 이안 맥도날드를 초청해 소비자들이 직접 오크통 제작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글렌피딕 익스피리언스’ 체험 증류소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강윤수 발베니 브랜드 매니저는 “발베니 마스터 클래스는 제조 과정 등 발베니의 보여지는 부분만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 장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배우고 함께 만찬을 즐김으로써 보이지 않는 발베니의 장인 정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발베니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참가자들이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전문성을 발현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베니 증류소 교육을 마치고 떠나기 전 싱글몰트 카테고리를 창시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또 다른 대표 위스키인 글렌피딕의 증류소 방문 일정이 이어진다. 이후에는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딘버러에서 스코틀랜드의 바 문화 체험을 통해 잠시나마 바텐더가 아닌 손님이 돼 보기도 한다. 지구상 가장 유명한 바들이 모인 곳에서 전 세계의 유명 바텐더들과 교류하는 것으로 7박 8일간의 여정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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