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황유진 기자]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 갤럭시S5, 삼성 기어 시리즈, 태블릿 등 모바일 삼각편대를 앞세워 시장 주도를 강화하겠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기자간담회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모바일시장에서 시장 선두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모바일 삼각편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업계 최초 제품들을 지속 출시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시장도 곧 선두업체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면서 “올해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태블릿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시장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달리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 일정을 앞당겨 MWC에서 전격 발표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올 4월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S5의 목표 판매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신 사장은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갤럭시S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2억대 판매를 기록했다. 갤럭시S5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갤럭시 기어로 웨어러블시장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올해를 웨어러블 기기 사업의 원년으로 규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 OS 타이젠을 최초 탑재한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를 동시 공개하고 향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스마트 홈과 스마트 카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활용성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에는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이 입증됐다면, 올해부터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마켓 크리에이터라는 책임감을 갖고 시장 성장을 주도해 실적에 확실히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2015년 1위를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12.2인치의 대화면 태블릿 ‘갤럭시 노트 프로’를 선보인 것도 태블릿 시장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 사장은 “올해는 태블릿 부문에서 20%를 훨씬 상회하는 시장 성장률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선도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신 사장은 중국 등 경쟁 업체 및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대해서는 녹록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 사장은 “‘졸면 죽는다’는 얘기는 예전 얘기다. 지금은 ‘굼뜨면 죽는다’로 바꿔야 한다”면서 “빠르게 변하지 않으면 낙오되고 도태된다. 1등이 됐다고 자만하면 금방 떨어진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에 대해서는 “중국 스마트폰을 얕잡아 봐서는 곤란하다. 향후 웨어러블시장에서도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 소송과 관련해서는 “법원에 계류 중인 사안이므로 쉽게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만간 종결된다고 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