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공주’ 티모셴코 前총리 前헤비급 복서 클리츠코 등 거론

‘오렌지 공주냐 헤비급 복싱선수냐, 아니면 초콜릿 거물이냐….’

우크라이나가 제 2의 ‘오렌지 혁명’으로 오는 5월 조기대선을 치르게 되면서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를 비롯, 전 헤비급 복서 비탈리 클리츠코(41), 억만장자 페트로 포로셴코(48), 금융인이자 정치인인 아르세니 야체뉴크(39), 스보보다당 대표 올레 탸니보크(45) 등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클리츠코는 개혁민주동맹당 당수로 지난 3개월간 반정부 시위를 이끈 인물이다. 지난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친러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세계복싱위원회(WBC)의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기도 했다.

그는 21일 밤 독립광장에서 군중들을 이끌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야누코비치가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는 그를 쫓아갈 것이다, 나와 함께 하겠는가?”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진정성과 이같은 대중들의 지지에도 경험 부족이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FT는 분석했다.

야체뉴크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장 경험 많은 정치인 중 하나라고 FT는 소개했다. 그는 빅토르 유슈첸코 전 대통령 정부때 중앙은행 총재 대행, 외무장관, 국회의장, 대통령 행정 부수석 등을 역임했다. 2011년 티모셴코가 투옥된 이후 조국당 대표를 맡아 이번 반정부 시위를 진두지휘했다. 친미(美)파에 속하며 미국과 EU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포로셴코는 우크라이나 부호들이 모두 야누코비치를 지지했던 것과 달리 저항운동을 지지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식품회사 로셴을 경영하고 있으며 두 차례의 오렌지 혁명에서 야누코비치 반대 운동을 벌였다. 한때 국가보안부 국장, 외무장관, 경제장관 등을 역임했고 대통령 혹은 수상으로 선출될만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고 FT는 소개했다.

의사 출신의 탸니보크는 클리츠코, 야체뉴크와 함께 반정부시위를 이끈 3인방으로 우크라이나 우파의 대표인물이다. 그는 서부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