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소셜펀딩 움직임 눈길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친 김연아 선수에게 시민들이 소셜펀딩을 통해 금메달을 만들어 걸어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프리 경기가 열렸던 지난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연아 선수 금메달 수여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소셜펀딩을 추진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여러 사람의 소액 기부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소셜펀딩업체를 통해 프로젝트를 등록하려 한다며 등록 화면을 캡처해 올리고 실제 금메달 제작 금액과 순금 제작가격이 얼마인지 문의했다.

그는 “시세나 제작과정에 들어가는 비용 등에 무지하다 보니 얼마를 기준으로 펀딩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관련 종사자분들의 조언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그는 취지에 대해 “나라에서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은퇴경기에서까지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한 김연아 선수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 “어느 메달보다도 의미가 깊은 국민들이 달아주는 훈장 같은 것” “이 메달이 단순히 이번 올림픽과 상관없이 김연아 선수에게 주는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등 호응의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걱정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돈 문제는 여러모로 사고를 일으킨다. 불안하다”고 적었다. 또 “김연아 선수만 씁쓸할 것 같다. 반대한다” “아픈 구석만 찌르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2012년 8월 캐나다 밴쿠버올림픽 여자 펜싱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 논란이 불거졌던 신아람 선수에 대해 비슷한 소셜펀딩이 이뤄져 신 선수는 ‘국민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김연아 판정스캔들 IOC에 제소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서명을 받고 있다. 또 세계적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경기결과에 항의하자는 서명 운동에 24일 현재 20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이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