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당에도 국회운영에도 좋지않다. 본인이 선택하는게 좋겠다”
19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친박계 이한구 의원이 CBS라디오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29일 새누리당 친박(박근혜)계 의원들 모두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압박하고 나섰다. 유승민 대표로서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꼴이 됐다.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과 박 대통령의 복심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이를 놓고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최후 통첩’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이며,지금은 원내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라고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친박 초선 김태흠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의 권위도 상실됐고 신뢰도 잃었기 때문에 더이상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려우므로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장우 의원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당청갈등의 실질적인 고리가 유 원내대표이므로 당과 청와대, 국정 전반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한시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미 원내대표로서 위상이 실추됐고 더이상 원내대표 역할이 불가능하므로 사퇴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퇴하지 않으면 의총소집을 요구할 것이고 최고위원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박 중진 회동에 참석했던 정갑윤 의원은 “시간을 끌수록 당청 어느쪽에도 보탬이 되지 않고 함께 죽는 길이므로 (사퇴할) 명분을 찾도록 당 대표와 (유 원내대표가) 협의하는 게 제일 좋은 모양새”라며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까 빨리 수습하기위한 방법으로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안홍준 의원도 “집권여당 원내대표라는 게 당헌에도 대통령을 지원하게 돼 있고당청은 공동운명체인데 갈등 속에서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나”라며 “그러면 자진사퇴하는 길밖에 없고 그 결단을 내리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