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 타고 시즌없이 성장세 훈제 닭가슴살 등 70~130% 급증 단백질 쉐이크-먹는 보조제 인기
다이어트는 여성들의 평생 숙원이다.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올해 초 발간한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5명 중 3명(60%)은 자신이 과체중이라 여기고 있고, 응답자 절반 이상(55%)이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고 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다이어트 시장은 장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호황이다. 다이어터가 존재하는 한 이 시장에 불황은 없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의견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돈으로 634조7870억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10.9%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되며 전문가들은 이 역시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이어트 상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다이어트에도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해당 트렌드에 맞게 유연하게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유통업계의 과제”라고 했다.
▶이른 무더위... 빨라진 다이어트 시계=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올해 유통업계 다이어트 시계는 유독 빨라졌다. 연초와 여름을 앞둔 5~6월에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다이어트 상품 판매가 3월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3월 다이어트 관련 상품은 앞선 1월보다 평균 20~40%가량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훈제 닭가슴살과 훈제 달걀이 각각 138.4%, 72.5% 매출이 늘었고 포장 샐러드의 판매도 79.2% 신장했다.
다이어트 상품이 시즌리스(Season-lessㆍ시즌에 상관없는)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웰빙 트렌드로 몸 관리에 신경쓰는 이들이 증가, 연간 체중 조절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최근 다이어트 제품의 트렌드는 시즌이 따로 없다는 점”이라며 “본래 5, 6, 7월에만 다이어트 제품을 운영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연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백수오 사태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편성에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홈쇼핑업계도 때마침 다이어트 성수기를 맞아 빠르게 다이어트 상품 편성을 확대,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CJ오쇼핑의 경우 현재 전체 건강기능식품 중 60%를 다이어트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백질 쉐이크, 보조제 시장↑=최근 다이어트 시장에 불고 있는 주요 트렌드는 ‘먹는 다이어트’다. 특히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단백질 상품은 먹는 다이어트의 최대 수혜자다.
식약처가 조사한 품목별 건강기능식품 수입현황(2013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단백질 수입량은 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 등에 이어 전체 건기식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중 수입액은 202억원으로 이는 전체 건기식의 5.2%에 달한다.
‘운도녀(운동하는 여성)’가 유행하면서 단백질 시장은 더욱 호황이다. 현재 국내 식사대용 단백질 제품 시장에는 뉴트리션 전문기업 허벌라이프를 중심으로 각종 수입품, 중소업체 상품들이 출시된 상태다. 옥션에 따르면 근육발달 헬스보충제의 매출은 2013년 5%(전년대비), 2014년 18%, 2015년(1월~5월) 12% 등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닭가슴살 역시 2014년 13% 매출이 신장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 28% 매출이 늘었다.
간단한 알약 섭취로 지방, 칼로리 흡수량을 줄일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 부상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쿠팡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다이어트 보조식품’ 판매량은 전주(5월16일~5월31일) 동일 기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 관계자는 “음식섭취를 줄이지 않고 스마트하게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요즘 떠오르는 트렌드”라며 “키토산을 주성분으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칼로리 커트 상품 등이 인기”라고 했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