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주가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순이익 증가가 가장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오른 기업들의 올 초 이후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이 오른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기업 126개 가운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66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7.76%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오른 64개 기업은 이에 못 미치는 평균 7.23%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매출액이 개선된 90개 기업의 주가는 5.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 하락 기업의 경우엔 매출액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 36개 기업의 주가는 올 들어 0.54% 하락하는 등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순이익이 하락한 기업의 주가는 연초 이후 평균 0.49% 하락했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같은 기간 0.31%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돈의 흐름이 보수적 태도를 이어나가면서 투자 시 실적을 꼼꼼히 따지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엔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턴어라운드’에 나선 한국전력이 연초 3만4550원에서 현재 3만7200원으로 7.67%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밖에 순이익이 4배 안팎으로 성장한 코웨이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올 들어 3.65%와 9.14% 상승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종목의 주가는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3.93%), KT(-4.53), CJ제일제당(-4.83%), 삼성전기(-5.88% ) 등 당기순손실을 낸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였다.

중공업주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도 적자를 이어나가면서 주가 하향 폭이 컸다.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8.43%, 현대중공업도 14.2% 주가 하향이 이뤄졌다.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나간 데에 따른 투자자금 외면으로 풀이된다.

순이익 개선에도 주가가 내린 곳도 있다.

금융주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올랐으나 업황의 불확실성으로 실적 개선세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자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삼성카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으나 주가는 올 들어 8.51%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당기순손실에서 순이익으로 돌아섰으나 주가는 올 초 4만3850원에서 3만9700원으로 9.46% 내렸다.

한편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 10개 중 현대산업을 제외한 9개가 코스닥 종목으로, 중소형주 강세를 실감하게 했다.

종목별로는 씨케이에이치의 주가가 연초 후 96.94% 오르며 전체 시장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위메이드(56.11%), 게임빌(35.94%)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