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주연 기자] 주연 커플보다 더 달달하다. 재벌가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만남이라는 클리셰가 배우 이성재와 김희정을 만나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제주 리조트 사장과 제주 해녀의 운명적인 만남은, 드라마 속 주연 커플을 위협하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심상치 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12회에서는 송정근(이성재 분)과 김해실(김희정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크고 작은 이유로 엇갈렸던 두 사람은, 김해실이 바다 실종 사고에 휘말리게 되면서 자신의 진심을 깨닫게 됐다. 김해실은 변함없는 진심으로 다가오는 송정근에게 “해녀와 연애를 한 번 해보겠느냐”고 제안을 했고, 송정근은 “해녀의 남자 한 번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본격적으로 연애가 시작됐지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송정근의 여동생 희라(옥지영 분)가 이와 같은 사실에 분개하며 김해실을 찾아간 것. 돈 봉투를 쥐어주는 희라에게 김해실 “돈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잘생겨서 좋아하는 거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물세례를 끼얹으려는 행동에 “해녀에게 맹물사례는 자존심이 상한다”며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송정근과의 좁힐 수 없는 배경 차이 때문에 지레 겁먹고 자신의 마음을 숨겼던 지난 김해실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통쾌한 모습이었다. 최근 백건우(유연석 분)와 이정주(강소라 분)의 러브스토리가 답보인 상태에서 송정근과 김해실은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출생의 비밀이라는 카드가 드라마를 드리우며 전체적으로 극이 무거워진 상태에서, 로맨틱코미디가 가져야 할 달콤함과 사랑스러움을 도맡고 있는 것. 특히 능청스럽고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송정근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는 이성재와, 억척스럽지만 내밀한 상처를 가진 해녀 김해실을 연기하는 김희정, 두 배우의 합은 이 러브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중년의 사랑 또한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 백건우의 친부(최재성 분)가 김해실의 남편을 죽인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애초에 밝혀지며 비극이 예견된 가운데,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행복하게 끝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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