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신임 대표에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59·사진)이 내정됐다.
김 전 사장은 17일 “오릭스로부터 현대증권 대표직에 내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선임일 등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오릭스가 현대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초기부터 신임 사장 후보로 금융투자업계에서 거론됐다.
당초 김 전 사장은 사장직을 거절했으나 오릭스 측의 설득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프라이빗 에쿼티(PE)인 오릭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경험이 있는 증권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김 사장 내정자에 대해 탁월한소통 능력과 합리적인 리더십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KDB대우증권의 헝가리·런던법인 사장을 역임한 바 있어 오릭스가 원하는 국제적인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김 전 사장은 경복고, 한국외대, 미국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 대우투자자문(현 KDB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업에 발을 들였다. 그는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7월까지 KDB대우증권 사장으로 있었다. 이번 현대증권 사장 내정으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로만 세번째다. 지난 1월에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다. 한편, 오릭스 PE의 현대증권 인수 본계약은 오는 18일쯤 진행될 전망이다. 오릭스PE 관계자는 “현재 계약서 문구를 다듬는 막바지 작업이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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